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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계대출 9.3조원 급증…금융당국 비상관리체계 가동

기사승인 26-06-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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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로 자금 몰리며 기타대출 3.7조원 늘어 증가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9조원 넘게 늘며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가계부채 증가를 이끌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5월 가계대출 동향과 추가약정 이행 현황을 점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5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액 3조5000억원의 약 2.7배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달 증가액 5조9000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4조원 늘었다. 전월 5조5000억원 증가와 비교하면 증가폭은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3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제2금융권은 8000억원 증가에 그치며 전월보다 크게 둔화됐다.

반면 기타대출은 5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 2조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신용대출은 4월 9000억원 감소에서 5월 3조4000억원 증가로 급반등했다. 금융당국은 가정의 달 소비 수요와 주식시장 투자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래픽=정호석 기자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9000억원 늘어 전월 2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는 2조1000억원으로 늘었고, 기타대출도 3조7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마이너스통장 등 한도대출이 2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권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보험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은 최근 주택 거래 증가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시장에 나온 매물 거래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용대출 역시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통해 자발적인 상환을 유도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 시행 방안은 각 은행이 자체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지난해 1.7%보다 낮은 1.5%로 설정했으며,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 목표를 도입해 월별·분기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은행권에서 적발된 가계대출 추가약정 위반 건수는 총 1174건으로 집계됐다. 추가 주택 구입금지 약정 위반이 110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기존 주택 처분약정 위반 56건, 전입약정 위반 12건이었다.

추가약정을 위반할 경우 대출 회수 조치가 이뤄질 수 있으며, 신용정보원에 위반 사실이 등록돼 향후 3년간 전 금융권의 주택 관련 대출 이용이 제한된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지금은 관계기관과 전 금융권이 전력을 다해 가계부채를 철저히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될 때까지 관리목표 미준수 금융회사에 대한 점검회의를 매주 개최하는 비상관리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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