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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업 체감경기,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반등…13개월 만에 최고

기사승인 25-11-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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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반등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반도체 경기 호조와 소비심리 회복이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대기업과 수출기업 중심의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내수 기반과 중소기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5포인트(p) 오른 92.1을 기록했다. 지난달 하락 후 한 달 만의 반등이며, 지난해 10월(9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 주요지수를 합산해 산출하는 지표로, 장기평균치 10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CBSI가 92.7로 0.3p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제품 재고와 업황 개선이 주된 요인이었다. 비제조업은 2.3p 오른 91.8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금 사정과 채산성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주은승
 
   
다만 기업 규모별 체감경기는 갈렸다. 대기업 CBSI는 95.8로 0.7p 올랐지만 중소기업은 88.7로 0.5p 떨어졌다. 시장 유형별로도 수출기업은 98.3으로 1.5p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은 89.6으로 0.7p 하락했다.

11월 실적 BSI에서도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석유정제·코크스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AI(인공지능) 산업 확대로 인한 메모리 가격 반등, 조선·해상풍력 분야 수주 증가,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 마진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업, 게임 중심의 정보통신업, 국제운임 반등과 유류비 감소 영향을 받은 운수창고업이 개선세를 이끌었다.

다음 달 전망치는 91.1로 전월과 동일했다. 제조업 전망은 91.7로 0.9p 떨어졌고, 비제조업은 90.7로 0.5p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고무·플라스틱, 기타 기계·장비, 자동차 등의 전망이 어두운 반면, 비제조업은 도소매업과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 전기·가스·증기 등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영업 일수가 회복된 가운데 반도체 호황 지속으로 지수가 개선됐다”면서도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장기 평균을 하회해 아직 좋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번 결과는 제조업과 수출기업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내수와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까지 확산되지 못한 구조적 괴리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대응이 어디에 집중돼야 하는지 숙제를 던지고 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업 체감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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