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업황이 수출 개선에 힘입어 나아졌지만, 건설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비제조업 업황이 악화되면서 2월 기업 체감경기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5.3으로 전월보다 0.6포인트(p) 낮아졌다. CBSI는 지난해 10월 92.5를 기록한 뒤 11월과 12월, 올해 1월에 이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 주요 지표를 종합해 산출하는 지수로, 장기 평균(2003년 1월~2024년 12월)인 100을 기준으로 기업 심리의 낙관·비관 여부를 판단한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는 90.1로 전월 대비 1.1p 상승했다. 생산과 업황 지표가 각각 0.6p, 0.4p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신규 수주와 제품 재고, 자금 사정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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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자동차, 1차 금속,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자동차 업종은 업황과 생산이 각각 13p 상승했으며, 1차 금속은 업황(11p)과 신규 수주(5p)가 개선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 역시 생산(10p)과 신규 수주(6p)가 증가했다. 자동차 업종은 승용차 수출 증가와 영업일수 확대에 따른 가동률 개선이 영향을 미쳤고, 1차 금속은 관세 시행 전 물량 확보 수요가 늘어난 점이 반영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81.7로 전월보다 1.9p 하락했다. 업황과 자금 사정 지표가 각각 1.1p, 1.0p 떨어졌다. 세부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업황(-9p)과 매출(-6p)이 크게 악화됐고, 도·소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도 업황과 매출, 자금 사정이 모두 부진했다. 건설업은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신규 수주 감소가 영향을 미쳤으며, 도·소매업은 설 연휴 효과 소멸과 내수 부진이 반영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CBSI가 94.2로 전월 대비 1.9p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85.5로 0.2p 올랐다. 형태별로는 수출 기업이 95.5로 1.8p, 내수 기업이 88.1로 1.0p 각각 상승했다.
3월 CBSI 전망치는 전 산업 88.0, 제조업 91.1, 비제조업 85.8로 조사돼 이달 전망치보다 모두 높아졌다. 제조업은 금속가공과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정보통신업과 운수·창고업을 중심으로 개선이 예상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0.2로 전월 대비 3.5p 상승해 2019년 6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88.4로 0.9p 하락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