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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2.6%↑…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

기사승인 26-05-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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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물가 21.9%↑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 상승하며 1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크게 뛰고, 항공료와 차량 유지비 등 생활 전반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3%, 올해 1·2월 2.0%로 둔화됐다가 3월 2.2%로 반등한 뒤 지난달 0.4%포인트(p) 확대됐다.

석유류 물가는 21.9%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84p 끌어올렸다. 상승률은 2022년 7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21.1%, 경유가 30.8%, 등유가 18.7% 올라 모두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이에 따라 공업제품 물가도 3.8% 상승하며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래픽=정호석 기자
 
 
유가 상승은 서비스 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국제항공료는 전월 0.8%에서 15.9%로 급등했고, 해외단체여행비는 11.5% 상승했다. 자동차수리비(4.8%), 엔진오일 교체비용(11.6%), 세탁료(8.9%) 등 개인서비스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반면 외식 물가는 2.6% 올라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농축수산물은 0.5% 하락하며 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 무(-43.0%), 당근(-42.0%), 양파(-32.0%), 배추(-27.3%) 등은 감소했다. 쌀(14.4%), 돼지고기(5.1%), 국산쇠고기(5.0%), 수입쇠고기(7.1%), 달걀(6.4%), 조기(16.4%) 등은 증가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다. 식품은 1.4%, 식품 이외는 3.9% 각각 올랐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6.1%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2월 68.4달러에서 3월 128.5달러로 급등한 뒤 4월(1~29일) 105.4달러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료 등 관련 물가 상승 압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소비자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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