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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콘크리트 고드름
고드름이란 국어사전에 의하면 「흘러내리던 물이 땅에 떨어지지 않고 길게 얼어붙어 매달린 얼음」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즉, 겨울철 눈이 내려 쌓인 지붕에서 햇볕에 눈이 녹은 물이 처마로 흘러내릴 때 영하의 추운 날씨 때문에 녹은 물이 다시 얼어붙어 길게 창 모양으로 된 것을 말한다. 고드름이란 어원은 ‘곳어름’으로서 이때 ‘곳’은 ‘곧다’의 뜻이고 ‘어름’은 ‘얼음’을 뜻한다. 따라서 ‘곳어름’은 본래 ‘곧게 언 얼음’이라는 뜻인데, ‘고도롬’, ‘고두룸’을 거쳐 현대에는 ‘고드름’으로 맞춤법을 정
정영훈 2026-05-30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탁상공론이 된 블록·벽돌 골재 기준
콘크리트 블록과 벽돌 제조업체들이 국가표준(KS) 골재 규정을 둘러싼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현행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생산 경쟁력이 떨어지고, 현실적인 생산 방식을 적용하면 규정 충족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실무와 제도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KS F 4002(속빈 콘크리트 블록)와 KS F 4004(콘크리트 벽돌)는 1966년 각각 제정된 이후 수차례 개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84년 발표된 논문 등에 따르면 1966년 당시 KS 규격과 건축공사 표준시방서는 블록 및 벽돌 제조용 골재에 별도의 입도 기준을 두고 있었다. 이후 1997년판 규정에서는 실무 현장에서 입도가 표준 범위를 벗어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별도의 입도 기준을 두지 않고
한천구 2026-05-02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철근 부식이 부르는 건물 붕괴
외기에 노출된 철근콘크리트(RC) 구조 건축물의 기둥 하부는 동해와 중성화, 염해 등의 영향으로 내구성이 저하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콘크리트는 목재처럼 썩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에 기둥 하부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지만, 외기에 면한 기둥은 시간이 지나면서 각종 열화 현상이 누적돼 구조 안전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체육관 등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된 건축물의 기둥은 외관상 큰 문제가 없어 보여도 내부 손상이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둥 하부 손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동해다.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재료 분리가 발생하거나 시공 줄눈 부위의 레이턴스 제거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취약부가 형성될 수 있다. 이후 수분이 침투한 상태에서 겨울철 동결과
한천구 2026-04-25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현장과 시방서 간 괴리 확대…중유동 콘크리트 필요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시방 기준과 실제 시공 간 괴리가 심화되면서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제정하고 국가기술표준원이 관리하는 콘크리트 표준시방서(KCS 14 20 10)에 따르면, 일반 철근 콘크리트의 슬럼프 값은 80~150 mm 범위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등 일반 건설공사에서는 통상 상한선인 150 mm 수준으로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건설 현장은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 외국인 노동자 의존 증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안전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시방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 실제 타설되는 레미콘의 슬럼프는 설계 기준을 초과한 210~230 mm 수준까지 증가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천구 2026-04-18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고유동 콘크리트
고유동 콘크리트의 재료분리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가 제안됐다. 필자는 1992년 일본 홋카이도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수(Post-Doc.) 과정으로 객원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당시 도쿄대학교의 오카무라 히데오 교수가 세계 최초로 고유동 콘크리트 연구를 주도하며 일본 전역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되던 시기였다. 고유동 콘크리트는 다짐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충전되는 콘크리트로, 슬럼프 플로 600±100mm 수준의 높은 유동성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고유동 콘크리트의 슬럼프 플로 후 모습
한천구 2026-04-11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고정된 혼화제로는 한계…KS F 2560 개정 필요성 제기
일반적으로 사격은 일정 거리에 고정된 표적을 향해 총을 움직여 중앙을 맞히는 방식이다. 반대로 총이 고정된 상태에서 표적이 움직인다면 명중은 훨씬 어려워진다. 콘크리트용 화학혼화제 운용의 현실도 이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 KS F 2560(콘크리트용 화학혼화제)에 따르면 혼화제는 AE제, 감수제, AE 감수제, 고성능 AE 감수제로 구분된다. 감수제와 AE 감수제에는 표준형·지연형·촉진형이, 고성능 AE 감수제에는 표준형·지연형이 각각 규정돼 있다. 이 가운데 AE제와 감수제는 기능이 비교적 명확하다. AE제는 공기량 확보를, 감수제는 물 사용량을 줄여 유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AE 감수제는 두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제품으로, 하나의
한천구 2026-03-28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건설재료 궁합, 선팽창계수가 좌우
건설공사에서 서로 다른 재료를 혼합하거나 구조체 위에 마감재를 부착할 때는 재료 간 ‘궁합’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각 재료가 지닌 선팽창계수(열팽창계수) 차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균열, 박리 등 하자가 발생해 구조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팽창계수는 온도가 1℃ 변할 때 재료의 길이가 얼마나 변하는지를 나타내는 값이다. 모든 재료는 온도 변화에 따라 팽창과 수축을 반복한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의 선팽창계수는 약 1.0×10⁻⁵/℃ 수준이다. 길이 100m 구조물이 1℃ 상승하면 약 1mm가 늘어나며, 연중 50℃의 온도 변화가 발생할 경우 최대 50mm의 길이 변화가 생긴다.
한천구 2026-03-24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콘크리트 마감의 핵심은 ‘물때’…초결과 종결 사이가 적기
건설현장에서 레미콘 차량으로 운반된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타설한 뒤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 표면을 평탄하게 마감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때 표면 마감 기계인 피니셔(Finisher)를 사용하거나 흙손으로 고르게 다듬는데, 작업 시기가 지나치게 빠르거나 늦으면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장 기능공들은 이 최적의 시점을 ‘물때를 잡는다’고 표현한다. 콘크리트가 액체 상태에서 점차 굳어가는 과정 중 가장 적절한 순간을 포착해 작업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질은 일반적으로 기체·액체·고체의 세 가지 상태로 구분되지만, 액체와 고체 사이에는 ‘소성체(Plastic)’라는 중간 상태가 존재한다. 콘크리트 역시 타설 직후에는 액체 상태이
한천구 2026-03-14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물에 씻기는 작용에 대한 보호
콘크리트는 시멘트의 수화반응에 의해 굳어지는 재료로, 충분한 강도가 발현되기 전까지는 각종 유해한 작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진동·충격·하중 등에 대한 보호 필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물에 씻기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는 규정에 대해서는 건축 분야에서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여지는 측면도 있다. 콘크리트 표준시방서 일반콘크리트(KCS 14 20 10) 3.4.4 ‘유해한 작용에 대한 보호’에 따르면, 콘크리트는 양생 기간 중 예상되는 진동·충격·하중 등의 유해한 작용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며, 재령 5일이 될 때까지는 물에 씻기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과거 건축공사 표준시방서에서는 이러한 규정이 다소 다
한천구 2026-02-28
[한천구의 콘크리트세상] 건설 품질 확보 과제…시공성 설계·품질기술사 역할 강화
건설물의 품질은 단순히 기대만으로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 최신 기술을 반영한 설계와 숙련된 기능공의 시공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비로소 구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계와 시공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미흡할 경우 구조물의 품질 저하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 건설현장에서 확인된 기둥 콘크리트 타설 사례는 이러한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해당 기둥은 중앙부는 비교적 다짐이 이뤄졌으나, 네 모서리와 바닥에 접하는 면에서는 충분한 다짐이 이뤄지지 않아 공극이 발생한 불량 시공 상태를 보였다. 내부 진동기를 활용해 기둥 전체를 고르게 다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앙부만 다지고 모서리 부분을 생략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한천구 2026-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