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7월 5대 은행 가계대출 4.1조 증가…규제 여파로 6월 대비 40% 감소

기사승인 25-08-01 12:20

공유
default_news_ad1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7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약 4조1000억원으로, 6월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정부의 6·27 대출 규제가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7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8조9734억원으로, 6월 말(754조8348억원)보다 4조1386억원 증가했다. 이는 6월 증가 폭(6조7536억원)의 약 60% 수준에 불과하다.

가계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은 603조9702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5452억 원 증가했다. 이는 5월 증가폭(4조2316억원)보다는 크지만, 6월(5조7634억원)보다는 약 1조200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통상 주담대는 신청부터 실행까지 2~3개월이 걸리는 만큼, 규제의 실질적 영향은 8월부터 더 뚜렷하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9687억원으로, 한 달 새 4334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6월에는 1조876억원이 늘며 급증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은행들이 7월 한시적으로 비대면 신용대출 창구를 중단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주은승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잔액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정책대출이 아닌 은행 자체 대출만 보면 잔액 증가 규모가 전월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서울과 수도권 고가주택 대출 감소 영향이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이 크게 오르면서 빚투가 주춤했고, 6·27 대책 이후 부동산 자금 흐름도 줄면서 신용대출 역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택 구매 심리 위축과도 맞물려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2%로, 규제 발표 직후인 6월 다섯째 주 이후 5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는 흐름이다.

주담대 한도가 설정되면서 대출 건별 평균 승인액도 줄어들었다. 시중은행 한 곳의 6·27 규제 이후 주택 매매에 대한 대출 승인액은 2억7000만원으로, 규제 전(4억4000만원)보다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기준 금리는 대책 발표일과 7월 말 기준 -0.04~+0.04%포인트 수준의 미미한 변동을 보이며, 당국이 우려했던 급격한 대출금리 상승은 현재로선 발생하지 않았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월 한 달간 12조9000억원 증가한 반면,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17조40000억원 감소하며 자금이 다시 예금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진정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규제 완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은 사업자대출 등 우회 대출 통로에 대해 8월부터 전 금융권 대상 점검에 착수하며, 금융위원회는 부동산 자금을 생산적 부문으로 유도하기 위한 TF 구성을 마치고 이달 중 본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그래픽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