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벤처·스타트업들의 경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수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크다.
3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78.6을 기록했다. 이는 조사 이래 최저치이며, 지난해 4분기(85.0) 대비 6.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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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내수판매 부진’(81.1%)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자금 사정 어려움’(56.1%), ‘원자재 가격 상승’(12.5%), ‘인건비 부담’(11.2%)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제조업(78.4)과 서비스업(79.3) 모두 전 분기 대비 하락했으며, 세부 업종 중 의료·제약(111.1)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편, 2분기 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96.5로 여전히 기준치(100)에 못 미친다. 다만 1분기 전망치(88.9)보다는 7.6포인트 상승해 일부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기업들은 ‘내수판매 개선’(75.8%)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지만, 여전히 ‘내수판매 부진’(68.3%)이 경기 악화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2분기부터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영향이 본격화될 예정이라 벤처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수출 벤처기업 중 37.8%가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어, 향후 수출 환경 변화가 경기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벤처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도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