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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줄었지만 '장기백수' 38% 급증…청년 고용한파 심화

기사승인 26-05-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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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상 실업자 10만8000명…1년 새 3만명 증가


청년층과 30대의 고용 흐름이 엇갈리면서 세대 간 고용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용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장기 실업 증가와 고용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7%, 30대 고용률은 81.0%로 집계됐다. 두 연령대 간 격차는 37.3%포인트(p)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던 지난 3월(37.4%p)과 비슷한 수준이다.

청년층과 30대 고용률 격차는 2000년대 20%p대에서 2010년대 30%p대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2022년 4월 30.4%p에서 약 4년 사이 6.9%p 더 벌어졌다.

전체 고용 상황만 보면 양호한 흐름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 3월 62.7%로 같은 달 기준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하지만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청년층과 30세 이상 고용률 격차는 23.3%p로 2018년 6월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컸다. 청년층 고용률은 60세 이상 고용률(47.2%)보다도 3.5%p 낮았다.

청년층 고용률은 2022년 5월 47.8%로 정점을 기록한 뒤 약 4년 사이 4.1%p 하락했다. 반면 30대 고용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8월 70.7%까지 떨어진 뒤 회복세를 이어가며 2024년 4월부터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30대가 20대였던 2016년 4월 당시 이들의 고용률은 57.8%였다. 10년 사이 23.2%p 상승한 셈이다. 과거에는 청년기에 노동시장에 진입한 뒤 30대에 고용이 안정되는 흐름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첫 취업 단계부터 어려움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 실업 문제도 심화하고 있다. 지난달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10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명(37.6%) 증가했다. 전체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장기 실업자는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체 실업자 가운데 장기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2.7%로, 같은 달 기준 2004년(13.6%)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장기 실업자 가운데 15∼29세는 2만9000명, 30대는 3만2000명으로 20·30대 비중이 전체의 56.5%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이 구직 활동 자체를 포기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인공지능(AI)이 신입 직원들의 단순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 데다 제조업·건설업 부진까지 겹치면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정부는 ‘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 복귀를 위해 ‘청년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K·현대차·LG 등 대기업이 참여하는 직업훈련 과정인 ‘K-뉴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취업 준비 청년에게는 월 60만원의 구직촉진수당을 최장 6개월 지급할 계획이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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