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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미 전기차 수출 87% 급감…대미 관세 영향

기사승인 26-02-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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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와 전기차 보조금 철폐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계의 대미 전기차 수출이 전년 대비 90% 가까이 급감했다.

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 신차 대수는 1만2166대로, 전년(9만2049대)보다 86.8% 감소했다. 이는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한 2022년 이후 연간 기준 가장 적은 수준이다.

대미 전기차 수출은 2022년 6만8923대, 2023년 12만1876대, 2024년 9만2049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7500달러(약 1040만원)가 종료된 지난해 9월30일 이후 수출이 급감해, 10월에는 75대에 그쳤고 11월에는 13대만 수출되며 월별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그래픽=주은승
 
 
대미 수출 감소 여파로 전체 전기차 수출(26만1943대) 가운데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4.64%로 축소됐다. 전년(35.0%)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자동차 관세 대응 차원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을 중심으로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면서 수출 물량이 줄어든 점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현지 생산 확대를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지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판매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의 미국 합산 판매량이 12만5296대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해 역대 1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판매 물량의 약 80%를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2028년에는 HMGMA 등 미국 공장에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투입할 계획이어서, 생산 효율 향상에 따른 국내 생산 물량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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