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방산 호조로 안정세 유지
올해 4분기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에도 반도체와 방위산업 호조가 전체 수출 흐름을 지탱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7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4분기 전망’에서 4분기 수출 규모가 약 175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51억 달러)과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총수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69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수출은 1850억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1736억 달러)보다 6.5%, 직전 분기(1752억 달러)보다 5.6% 늘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선적 일정이 앞당겨지며 9월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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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반도체, 선박, 자동차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일반기계 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독립국가연합(CIS)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연구소는 4분기에도 반도체 가격 상승과 주요국 경기 회복, 대규모 방산 수주 효과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관세 부담과 현지 생산 확대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선행지수는 125.6으로 전년 동기보다 4.2포인트(p) 상승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로는 2.0p 하락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수출 흐름의 견조함을 시사했다.
수출기업들은 주요 위험 요인으로 원화환율 불안정(44.4%), 관세 등 수입규제(29.5%), 원재료 가격 상승(25.3%)을 꼽았다.
수은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부과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수출 감소는 이어지겠으나, 우리 수출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4·4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