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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개월째 '경기 하방' 진단…美 관세 여파에 수출도 흔들

기사승인 25-05-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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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진단을 5개월 연속 이어갔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현실화되며, 수출 둔화 조짐까지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5월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의 고용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올해 들어 줄곧 ‘경기 하방 압력’을 언급해 왔지만, 이달에는 '수출 둔화'라는 표현이 추가됐다.

3월 산업활동 통계에 따르면 생산 부문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2.9% 증가해 전산업 생산을 끌어 올렸다. 소매 판매는 0.3%,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0.9%, 2.7% 줄었다. 4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3.7% 늘며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0.7% 감소했다. 
 
 
그래픽=주은승
 
 

4월 취업자수는 19만4000명 증가하면서 넉 달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제조업(-12만4000명), 건설업(-15만명) 등에서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이상기온 영향으로 농림어업(-13만4000명) 고용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청년층은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는 2.1% 상승하며 2%대 오름세를 유지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은 하락했으나 축산물과 수산물의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렸다. 소비자심리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각각 93.8, 87.9로 소폭 상승했지만, 기준선(100)을 밑돌며 여전히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기재부는 "우리 기업 피해 지원과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13조8000억원 규모의 필수 추경을 신속 집행하고, 일자리·건설·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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