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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에서 숨겨진 알레르겐(hidden allergen)의 위험성

기사승인 26-04-1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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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는 외부 물질에 대한 인체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과민반응으로, 심한 경우 수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식품에 포함된 ‘숨은 알레르겐(hidden allergen)’에 대한 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알레르기는 체내에 세균이나 독소 등 항원(antigen)이 들어왔을 때 생성된 항체(antibody)가 다시 동일 항원에 노출되며 과도하게 반응하는 현상이다. 항원-항체 반응 과정에서 비만세포가 활성화되면 히스타민 등이 분비돼 혈관 확장, 혈압 저하, 기도 수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드러기, 가려움, 콧물, 재채기, 눈물,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의식을 잃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소량의 알레르겐에 재노출되더라도 수분 이내에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그래픽=정호석 기자
 
 
호흡기에서는 기관지 경련과 기도 협착으로 천명과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순환기에서는 저혈압과 뇌 혈류 감소로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에는 두드러기, 홍조, 혈관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후두 부위에 부종이 심해질 경우 기도 폐쇄로 질식 위험도 있다. 소화기에서는 오심, 구토, 복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식품 알레르기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우유와 계란이 있으며, 쌀·밀 등 곡류와 콩류에 포함된 단백질도 주요 알레르겐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의도치 않게 섭취되는 숨은 알레르겐이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주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포장에 표시하도록 돼 있으나, 일부 수입 식품이나 소량 첨가 원료는 소비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단은 피부반응검사(prick test)와 유발검사(challenge test) 등을 통해 이뤄지며, 정확한 원인 규명이 중요하다. 치료는 급성 증상 발생 시 기도 확보와 혈압 유지가 최우선이며, 에피네프린,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등을 투여한다. 반복 위험이 있는 환자는 휴대용 에피네프린 자동주사기 소지가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평소 섭취하지 않던 식품을 처음 먹을 때 주의하고, 자신의 알레르기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 회피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해외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알레르겐 정보를 의료기관 간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알레르기 급사에 대한 체계적 통계가 부족한 상황이다.

환경 변화와 수입 식품 증가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숨은 알레르겐에 대한 조사 확대와 표시 제도 보완 등 종합적인 관리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부웅 교수 전북대학교 농생명대학 동물자원과학과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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