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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 카드 사용 3년 반 만에 9.6배…서울·미용·의료에 집중

기사승인 26-08-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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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이 3년 반 만에 약 10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국인 소비가 서울과 일부 관광특구, 미용·의료 분야에 집중되면서 지역과 업종 간 소비 편중 현상도 뚜렷했다.

11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해외카드 매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6월 한 달간 KCD 캐시노트 서비스에 연동된 전국 가맹점의 해외카드 매출액은 2023년 1월의 9.6배로 집계됐다. 2023년 1월 해외카드 총매출액을 100으로 설정해 월별 지수를 산정한 결과다.

최근 1년간(2025년 7월~2026년 6월) 전체 해외카드 매출액의 65%는 서울에서 발생했다. 경기(11%), 부산(8%), 제주(5%)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매출 증가율은 부산이 60.0%로 가장 높았다. 올해 1~5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9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8만명보다 40%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제주도 53.1% 증가했으며 서울(36.4%), 인천(35.9%), 울산(28.8%)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래픽=정호석
 

업종별로는 미용·의료 분야에 외국인 소비가 집중됐다. 서비스업 해외카드 매출 가운데 피부과 비중이 40%로 가장 컸고 성형외과(14%), 기타 병·의원(9%) 등이 뒤를 이었다.

외식업에서는 백반·한정식(19%), 고기(18%), 양식(8%) 등으로 비교적 고르게 분산됐다. 유통업에서는 패션·의류가 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편의점(13%)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의 건당 결제금액도 내국인보다 높았다. 서비스업의 외국인 객단가는 16만6000원으로 내국인(4만7000원)의 3.5배에 달했다. 유통업은 외국인 3만2000원, 내국인 1만9000원으로 약 1.7배였으며, 외식업은 외국인 3만3000원, 내국인 2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비가 특정 매장에 집중되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최근 1년간 분석 대상 가맹점 가운데 해외카드 매출 상위 1% 매장이 전체 매출의 66.9%를 차지했다. 상위 10% 매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 매출의 90%에 달했다.

관광특구와 일반 상권 간 격차도 컸다. 서울시 지정 관광특구인 이태원·명동·종로·잠실·강남 등의 월평균 해외카드 매출은 348만3000원으로, 골목상권(29만9000원)보다 약 11.7배 많았다. 전통시장(54만원)과 비교해도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번 분석은 한국신용데이터의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이용하는 사업장 가운데 해외카드 결제 이력이 있는 전국 약 32만80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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