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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작년 소비 쿠폰 GDP 0.12%↑… 매출 증대 2.8조원"

기사승인 26-06-1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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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가계 소비와 소상공인 매출을 늘리며 국내 경제성장률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제적 효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로 지급된 소비쿠폰은 전국 사용처에서 약 2조8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발생시켰으며,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약 0.12%(0.07~0.15%) 끌어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한은은 소비쿠폰이 지급된 6개 카드사의 매출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책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소비쿠폰 사용처의 월평균 매출액은 비사용처보다 2.91% 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의 효과가 두드러졌다. 소비쿠폰 사용처 매출은 비수도권에서 6.37%, 인구감소지역에서 5.51% 늘어 수도권(-0.04%)을 크게 웃돌았다.

하정석 한국은행 조사국 과장은 "비수도권과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은 소비쿠폰이 지급됐고, 수도권은 비사용처 매출도 견조해 사용처와 비사용처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매출 증가 효과는 정책 시행 초기인 지난해 7~8월에 집중됐다. 지급 규모가 컸던 1차 지급 이후에는 약 2개월, 2차 지급 이후에는 약 1개월 동안 효과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의류·식료품·안경점 등 잡화점(8.32%), 대중음식점(5.84%), 여가·레저업(5.39%) 등의 매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학원(-9.25%)과 병·의원(-5.91%)은 사용처 매출이 비사용처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전체 신용카드 지급액 9조1000억원을 기준으로 재정 투입액의 약 30.9%(16.1~39.8%)가 추가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가계 소비 진작 효과도 확인됐다. 소비쿠폰 수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한계소비성향(MPC)은 0.20으로 추정됐다. 이는 소비쿠폰 10만원을 지급받은 가계가 평균 2만원의 신규 소비를 늘렸다는 의미다.

소득 수준별로는 저소득층의 소비 확대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한계소비성향은 0.25로, 상위 20%인 5분위(0.17)를 웃돌았다.

한은은 "소비쿠폰으로 늘어난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실제 소비와 사용처 매출 증대로 이어져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정책 경로가 유효하게 작동했다"며 "향후 유사 정책 시행 시 정책 시점과 차등 지원 방식, 사용처 등을 정교하게 설계할 경우 경제적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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