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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9년 반 만에 '최고'

기사승인 25-01-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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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내수 부진 장기화에 고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이 9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위 30% 고소득 자영업자의 지난해 3분기 말 대출 연체율은 1.35%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은 2023년 4분기 0.98%에서 지난해 1분기 1.16%로 올라선 후 2분기 1.09%, 3분기 1.35% 등으로 줄곧 1%를 웃돌았다.

팬데믹 여파로 서비스업 경기가 얼어붙은 2020~2021년에도 연체율이 0.5% 안팎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고공행진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고소득 자영업자 차주는 146만7000명으로, 전체 자영업자 차주의 46.9%를 차지했다.
 
 
 자료=한국은행
 
 
대출 잔액도 737조원에 달해 저소득 자영업자(133조1000억원)나 중소득 자영업자(194조3000억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고소득 자영업자의 대출 부실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전체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구조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중소득 자영업자들 역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말 중소득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무려 3.04%를 기록하며, 이는 같은 시기 고소득 및 저소득 계층보다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중소득 계층 내에서도 특히 저신용자가 늘어나면서 다른 소득 구간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소득(하위 30%) 자영업자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말 대출 연체율이 1.68%로 집계되며, 2014년 2분기(1.83%)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얼어붙은 내수 상황에 정치적 불안까지 덮치며 서민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정부는 높은 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 대한 자금 지원과 채무조정 등 적극적인 자영업 지원 대책은 물론 내수 살리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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