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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가계대출 7.6조↑…1년10개월 만에 최대 증가

기사승인 26-07-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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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증가에 힘입어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수도권 주택 거래 확대와 증시 호조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89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5월(6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2024년 8월(9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규모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2월 감소했지만 3월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4개월 연속 늘고 있다. 증가폭도 4월 2조1000억원, 5월 6조9000억원, 6월 7조6000억원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다.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945조원으로 전월보다 4조3000억원 늘어 지난해 6월(5조1000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래픽=정호석
 
 
한은은 수도권 주택 거래 증가와 기존 분양 물량의 중도금 납부 수요가 주담대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1~3월 월평균 5500가구 수준에서 4월 8600가구, 5월 8700가구로 크게 증가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기타대출 잔액은 243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3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에도 개인 주식 투자 확대에 따른 신용대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업대출 증가세는 둔화됐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413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1000억원 증가해 5월 증가폭(10조6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중소기업 대출은 부실채권 매·상각과 일부 특수은행의 대출 공급 감소 영향으로 1조7000억원 증가에 머물렀고, 대기업 대출도 3조4000억원 증가로 전월(5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은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주택 관련 대출 증가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8조3000억원 증가하며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은행권은 자체적인 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10일부터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은 강화된 대출 규제와 은행권의 자율 관리가 맞물리면서 하반기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완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가계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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