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전망 2.2%→2.6%로 올려…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

입력 : 24.05.16 12:17|정영훈 |댓글 0
물가상승률 2.6% 예상…내년 2.1% 전망
고금리에 소비·투자는 부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6%로 수정 제시했다. 내수와 투자는 부진하지만,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하면서 점차 경기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16일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 2.6%는 우리 정부(2.2%)와 한국은행(2.1%)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은 수출 회복세가 지속된 가운데 기저효과까지 작용하면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전분기(계절조정)와 비교해도 1.3%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교역 부진이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 상승세 지속하면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해 점차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은 "올해 성장률(2.6%)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작년의 경기부진을 만회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호황도 불황도 아닌) 중립 수준으로의 경기 회복은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확대와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 미국 보호무역주의 기조 심화 등은 우리 경제 성장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민간소비는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1.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하나, 이는 지난해 경기 부진을 만회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중립수준으로의 경기회복은 2025년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반도체 경기 상승으로 2.2% 증가할 것으로 봤고 반면 건설투자는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라 지난해부터 나타난 건설수주 위축의 영향으로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3.6%)보다 낮은 2.6%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물가안정목표 수준과 유사한 2.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3.4%였지만, 올해는 2.3%, 내년에는 2.0%로 물가안정목표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내수부진의 원인으로, KDI는 고금리를 꼽았다. KDI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 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고, 고금리 기조가 시차를 두고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금리 기조가 가계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을 상승시키는 등 내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단 설명이다.

현재 한은의 긴축 유지 기조를 완화로, 즉 금리 인하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KDI는 향후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을 점차 축소해 나가며 재정건전성 유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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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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