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자영업 고령화·영세화 폐업 속출

입력 : 24.08.28 11:34|정영훈 |댓글 0

광주와 전남지역 자영업자들의 폐업과 부채가 증가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광주본부와 목포본부가 내놓은 '광주·전남지역 자영업 경영 여건·정책적 시사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자영업 환경은 코로나19 사태를 전후로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기준 광주와 전남의 자영업자 수는 각각 14만8000명, 30만8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광주 14만5000명, 전남 28만명 대비 각각 2.1%, 10.0% 증가했다. 이는 전국 광역시(-1.9%)와 도지역(2.1%) 평균을 상회한 수치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태어난 세대)의 퇴직이 작용하면서 자영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 고령층 자영업자 비중은 26.6%로 전국 광역시 평균(28.45%) 수준이었으나 전남은 52.7%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 도지역 평균은 38.2%였다. 또 자영업자 고령층 비중은 양 지역 모두 임금근로자보다 높았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비중은 크게 증가하는 등 영세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광주는 2019년 9만7000명에서 2023년 10만3000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전남은 23만8000명에서 26만8000명으로 각각 6.2%와 12.6%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라도 종사자 수가 5명 미만의 소규모인 경우는 올해 상반기 기준 광주 73.1%, 전남 75.6%를 차지했다.

광주·전남지역 자영업의 폐업이 크게 늘어나고 부채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광주 폐업공제금 수령 건수는 2019년(1875건) 대비 60.5% 증가한 3009건을 기록하면서 전국 광역시 평균(+45.7%)을 상회했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 폐업공제금 수령 건수는 1384건에서 115.4% 증가한 2981건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폐업 상황을 보여줬다.

자영업자 부채도 빠르게 증가해 2023년 광주와 전남 자영업자 부채는 2019년 대비 각각 65.4%, 58.3% 늘어났다.

광주는 2019년말 13조9000억원에서 2023년말엔 23조원으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전남은 15조2000억원에서 24조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부채 상당 부분은 새마을금고·저축은행·대부업체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통해 조달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중·고령층 퇴직자들이 계속해서 임금근로자로 경제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부문의 고용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중·고령층 채용 시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과하는 등 제도를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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