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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에… 올 상반기 실질소비 20년 만에 최저

기사승인 24-10-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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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실질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통계청의 ‘서비스업 동향 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한 ‘최근 소매 판매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 기준)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개인·소비용 상품을 파는 2700개 기업의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다. 이 중 불변지수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제거한 값으로, 경제 주체들의 실질적인 재화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지수의 증가율이 음의 값이면 실질 소비의 양이 이전보다 감소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2.4% 감소한 올해 상반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카드 대란'으로 내수 소비가 크게 꺾였던 지난 2003년(-2.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래픽=주은승
 
  
해당 증가율은 상반기 기준 2021년 5.5%, 2022년 1.2%, 2023년 -0.8%, 올해 -2.4%로 3년 연속 하락했다. 물가 상승세를 반영한 경상 지수 기준 올 상반기 소매판매 증가율도 전년 동기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8.1%, 7.1%로 7-8%대를 유지하다가 물가 상승이 누적되면서 지난해 2.2%로 줄어들더니 올해 크게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소매판매액지수(경상) 증감률의 편차가 컸다. 난방기기, 전동 공구 등 기타 내구재(10.3%), 가구(8.7%), 의약품(5.1%), 음식료품(2.2%) 등은 작년 상반기 대비 증가했으나, 승용차(8.1%), 오락·취미·경기 용품(5.3%), 침구류, 주방용품 등 기타 준내구재(3.6%) 등은 감소했다.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한 누적 증가율은 담배, 신문, 화장지 등 기타 비내구재(45.2%), 의약품(42.4%), 승용차(31.4%) 등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신발 및 가방(1.2%), 통신기기 및 컴퓨터(2.6%), 가전제품(3.0%)의 누적 증가율은 낮은 편이었고, 화장품(9.5%)은 마이너스로 나타나 올해 상반기 화장품 소매 판매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면세점의 상반기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이 13.6%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쇼핑 등 무점포 소매(7.7%)와 대형마트(5.2%)는 작년 상반기보다 증가했지만,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2%), 전문소매점(3.1%), 슈퍼마켓 및 잡화점(1.9%)은 감소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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